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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2026.06
27
토요일

반가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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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ㅂ형 잘있지? 한번 놀러갈께...
-그래와? 한번 보자 우리가 언제 만났던가?
80년대 전반에,  ㄱ 구청으로 발령난 바람에 생소한 지역인 등촌동 사무소 발령났다.
서울의 중심지 서대문에서 ㄱ 구는 엄청 멀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변두리라 승진하면 변두리지역으로
밀려난단 원칙이라 어쩔수 없었다.

등촌동에 근무시에,
ㅂ 씨는, 공교롭게도 동갑인 탓에 더 가까워진것도 같아 <중앙 이발관>운영하는 그를 <반장>으로
발탁했던게 나였다.
지금은,
반장의 존재가 의미가 없지만, 그때만 해도 동직원의 보조역으로 많은 일을 했다.
-고지서 전달.
-이웃돕기 성금 모금,
-적십자 회비 모금 등등..

ㅂ 씨는,ㅡ이발관을 운영하면서도 부지런히 일을했고, 1주일엔 하루씩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이발봉사 활동을 하는등 헌신적으로 일을 해 그를 표창상신도 했던 인물.
업무차 출장가선 가끔 <중앙 이발관>에 쉬었다 오곤했기에 간이 휴게소같았다.
ㅂ 씨는 성격이 좋아 늘 밝은 얼굴로 대하면서 퍽 가깝게 지냈는데...
7년간이나 몸 담았던 등촌동을 떠나 구청으로 전보하는 바람에 그와 헤어졌는데...

근무처가 다르다 보니 조금 소원해졌지만, 가끔 안부전화는 하곤 했지.
ㄱ 구청에서 ㅇ 구청으로 전보하는 바람에 소원해졌었고, 끊어졌는데...
한참후에 ,
<중앙 이발관>자리는 엉뚱한 점포가 자리잡고 있어 물었지만 모른단다.
이미 전화번호도 바뀌어 소식을 알수 없었지...

3-4년전인가? 아는 지인을 통해 그의 거처가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으로 가서 그곳에서 이발관을 운영한단 사실과 전번을 알아 간간히 소식을 전했고, 몇번이나 조우한단 했지만 말뿐...

-송정역에서 일산가는 버스 85번 타고 <옥비 13 단지 앞>에서 하차해서 하차 지점서 뒤로 돌아 100m
쯤 오면 이발관의 그 신호등 깜박이 불 있잖아? 보여 그리로 와..
송정역에서 30분정도의 거리인 고양시 행신동..
30년만에야 조우한거 같다.
<부영 이발관>간판이 선명하다.
부영건설에서 지은 상가를 분양 받았단 것..
지하 상가지만, 넓고 쾌청하다.
-김형 모처럼 왔는데 머리도 하고 식사하러 갈까?
-난 염색까지 하는데?
-그래 해 줄게..
-머리  캇트 15000 원
-염색 10000 원 합이 25000원이다.
'변두리 지역인 이곳이 화곡동 보다 더 비싸다.

-점심을 뭐 먹을까?
-밀가루 음식만 빼고 다 먹어..
바로 앞 상가에서 <육계장>을 먹었다.
카드로 결재했더니, 그걸 취소하곤 자신의 카드로 다시 결제하면서 그런다.
-오랫만에 왔는데 내가 내야지 무슨 소린가?
그렇게 하면 내가 서운해 정말..
-밥값은 내가 낼려고 했어 이건 너무 한거 아냐? 이러면 내가 매일 올거야 사달라고?
-그래 그래 얼마든지 사줄게...

30여년만에, 모처럼 만나서 이발하곤 밥까지 얻어 먹어 너무 미안했다

-ㅂ 형 한번 화곡동 와요 내가 멋진 곳으로 안내할거니까..
-알았어, 암튼 오늘 고마웠어 자주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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