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ㅡ흥미와 공감

-뭐해 지금?
-막 점심먹으려고, 고길 굽고 있는데요?
-그럼 먹지마 곧 그리로 갈께..
-왜 갑자기 온다는 겁니까? 모래정도 만나자고 했는데...
무슨 영문인지 처들어 온단다, 별로 반갑지 않는데...

처 이종사촌오빠인 ㅊ
매번 이런 메너없는 행동을 하는게 맘에 들지 않지만...
그러려니 함서 참지만, 때론 화도 난다.
-왜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지않고 그렇게 하는지..

그의 네째동생인 <오>를 델고 왔다.
이 처남과는 한참 나이가 아래고, 겨우 처남댁 행사서나 잠간 볼뿐 별로 대화를 해보지
않는 사이라 친근감은 없다.
-처남 오랫만이네 왠일이야?
-매형 뵌지 오래되었고 형님댁 온김에 식사나 할가해서 왔어요.
-그랬구나 난 갑자기 자네가 오니 무슨 일 있나해서....

셋이서 <할머니 추어탕>서 점심을 먹었다.
모 대학 공대 전기과를 나와 그 방면에 사무실 차려놓고 사업을 하는 사람.
그런데로 밥벌이는 하는가 보다.

사람도 자주 만나서 대화를 하고 소통해야 친해지는데 오랫만에 만나니 별로 할말이 없다.
주로 대화는 그의형과 하니 조금 미안하다.
김제서 상경하여 서울 생활의 그 기나긴 여정을 또 설을 푼다.
자주 들어서 듣지 않아도 너무 뻔한 스토리.
자신이 그런 애길 한줄 까먹은 것인가, 아님 알면서 할말없어 꺼내는가?
조금은 하품이 나온다.

그 처남의 황금기 시절은 군 시절에 죽 다린 군복을 입고서 하이바 쓰고서 M.P생활하던 시절.
그게 늘 스토리로 등장한다.
가장 멋지고 잘 나가던 시절였나보다.
그건, 까마득한 60여년이 다되어가는 시절의 애기 아닌가?
그래도 알면서도 고개를 끄덕여 줘야 한다.
지겹긴 하지만....
-형님 그 애긴 몇번을 들어서 잘 알아요
-그래도 들어봐..

식사후, 커피 솦으로 들어가 차 한잔을 마심서도 즐거운 시간은 아니다.
ㅡ그 지속되는 스토리를 들어야 하니..
나이가 들면 하기 보다는 들어주어야하는데....
커피 솦에 간것도 오랜만에 만난 ㅇ 때문였다.
밥을 산 사람에게 커피 한잔은 메너이니...
그 시간이 좀 지루했다.
대화는  서로가 흥미와 공감을 가져야 케미가 맞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