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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s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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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Tuesday
2018.01.16

나, 너 그리고 우리

청죽 2018.01.16   1624   0

나, 너 그리고 우리 나로 살았네 내가 나인데 거칠것 없이 두려움 없이 미안함 없이 그저 그렇게 지난 세월을 살아 왔네 나와는 다른 너를 만났네 너또한 나처럼 너로 살았네 비에 젖어서 바람에 찢긴채로 너는 너만의 꽃을 피웠네 아름다운 향기가 가득한 꽃을 만지고 싶지만 가시가 있었네 조심스럽게 만지다 가시에 찔린채 혼자 우두커니 피를 흘리며 꽃을 피해다녔네 꽃이 안보이는것처럼 사랑의 열병을 알았네 앉아있어도 서있어도 누워있어도 만지면 찔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꽃의 주위를 맴돌았네 …

13
Saturday
2018.01.13

두번 살다

청죽 2018.01.13   1485   0

두번 살다 시끄럽게 떠드는 말소리 자고 싶은데 잘 수가 없네 누군가 내 이름을 큰소리로 부르는데 대답을 할 수가 없네 잠시 눈을 떠보니 수심 가득한 동생이 보이고 웬일이냐고 물어보려는데 말이 안나오네 머리에 박힌 무언가를 잡아 뜯었더니 침대에 팔 다리가 묶였네 아! 너무도 갑갑해라 거울 앞에 큰 흉터가 있는 비썩 마른 빡빡머리를 한 사내 나인것 같은데 형편없는 몰골로 죄수복 같은 환자복을 입고 누워있네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누워 있으면 안되고 일을 해야 하는 형편인데 회사에서 …

12
Friday
2018.01.12

불면

청죽 2018.01.12   1456   0

불면 무슨 미련과 고민이 나의 몸과 마음을 휘감아 어둠속에서 홀로 밤을 세우나 나즈막히 부르는 찬양속에 주께서 나를 사랑하셨듯이 내 마음 가득 사랑의 열매가 영글기를 소망하지만 말씀 처럼 살지 못한 속과 겉이 다른 영혼 귀하고 복된 예배 시간에 부끄러운 민낯으로 고개를 떨군채 생명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 듣네 생명의 주인이시며 절벽에 매달려 있던 저를 일으켜 반석 위에 세우시는 여호와를 경배하오니 찬양으로 하얗게 세우는 밤 주님께로 향하는 마음을 모르는 어둠은 깊어가고 육체…

11
Thursday
2018.01.11

백야

청죽 2018.01.11   1483   0

백야 까무룩 눈이 감겼나 싶더니 흔든 사람 없고 부른이 없는데 검은 어둠속에서 홀로 밤을 세운다 지켜야 할 재물도 없고 세상 사람이 우러르는 명예도 머리속에 채워 둔 지혜도 없건만 그제도 어제도 이 새벽 어둠속에서 나는 무엇을 지키려 애쓰는가 무심결에 내뱉은 말과 습관처럼 행했던 일들이 차곡차곡 벽돌처럼 쌓이어 어느세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무거운 십자가가 되었네 가진 것이 없다는 변명을 하면서 거리에서 마주한 힘없고 가난한자의 모습을 하신 하나님의 수 많은 영을 외면하며 나는 기도하…

10
Wednesday
2018.01.10

저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사랑합니다

청죽 2018.01.10   1542   0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 22: 37~40 지난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흑암의 깊은 밤 절망과 비탄에 빠져서 무엇이라도 잡기 위하여 두 팔을 허우적 거릴 때 이 죄인의 손을 붙잡아 주신 못 자국난 손을 기억합니다. 늘 마음 한구속에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어 들로 산으로 바다로…

09
Tuesday
2018.01.09

무지한자의 기도

청죽 2018.01.09   1510   0

무지한자의 기도 나는 그 분께서 섬기었던 삶이 어떠한지 모르네 나는 그 분처럼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모르네 나는 그 분의 인간을 향한 사랑과 연민을 모르네 나는 그 분이 십자가를 지고 가신 고난의 길도 모르네 나는 그 분의 말씀을 전하는 성령의 방언을 모르네 나는 그 분을 위해 아름답게 찬송을 부를줄 모르네 나는 그 분에게 화려하게 기도할줄 모르네 오직 내가 아는 진실은 죄 많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그 분께서 대신 속죄하며 피 흘리셨기에 오늘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서툴고 투박한 기도속에 …

09
Tuesday
2018.01.09

붉은십자가

청죽 2018.01.09   1453   0

붉은십자가 늦은 저녁 하늘 양식을 얻어서 집으로 돌아 오는 길 비틀거리는 도시의 불빛속에서 첨탑 위의 붉은 십자가는 홀로 세상을 밝히고 서 있다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그자리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영혼의 등대가 되어 불을 밝히었길래 선혈이 떨어지듯이 붉은 빛으로 빛나는 것일까 세상 사람들의 죄를 대신하여 희생하였음에도 사람들은 망각의 술잔을 비우고 각자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제갈길을 걸어갈 뿐 붉은 십자가를 쳐다보는 사람이 없는 고독한 밤 외롭고 지칠법한데도 붉은 십자가는…

08
Monday
2018.01.08

동행

청죽 2018.01.08   1323   0

동행 암흑으로 덮인 밤 언제부터 걸어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 출발한 곳이 있고 가야할 곳이 있을텐데 그곳이 어디였는지 무엇을 위해 그곳으로 가야만 하는지 이유도 모르는 채 지친 발걸음으로 터벅터벅 찬바람이 부는 거친 벌판을 지나 태양이 이글거리는 사막의 한 가운데서 길을 잃어버렸네 타오르는 갈증을 참으며 걷고 또 걸어가네 환청속에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네 잘못들었나 싶어 고개도 안돌리고 걸어가는데 다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네 낯선 나그네가 다가와서는 함께 가자고 말을 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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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두 딸아이의 아빠 한 여자의 남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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