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당신도 공부를 좀 해보는게 어때?***

학원을 할때  친한 유치원 원장언니가  자기가 하던 원을 맡아 운영해보란다.
자기는 팔공산에 신설유치원을 하나 개원한다고....
 그래서 학원을 정리하고 권리금 및 시설비를 2000만원 정도 주고 대구에와서 햇님유치원 원장직무대리를 맡아 2년 운영하고 다시 어린이집으로 돌려 2년 운영을 했다. 그때 남편은 대구에서 택시 기사를 했다. 그러던 어느날 원장 언니가 전화를 또 했다. 남편을 학교에 주사로 취직 시켜보는게 어떻겠냐고? 큰 보수는 아니어도 안정적이고,10급 기능직 공무원이라 했다. 나중에 공무원 연금도 받고, 일하는 시간도 짧고, 편하다는 것이다. 그때 다른 타도시는 공개채용을 하는곳도 있었는데, 여기는 친한 원장언니 형부(남편)가 교육청 관리과장이 취였고, 추천으로 취업이 가능했다. 첫 발령지는 00초등학교 주무관이였다. 언젠가부터 기능직에서 행정직으로 통합되었다. 직급도 자꾸 올라갔고 세월이 흘러 지금은 정연퇴직을 했고, 현재 계약직으로 또 일하고 있다. 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 원없이 했지만 남편은 고졸, 그래서 어느날 남편이랑 얘기를 나눴다. “시간도 많고 이제 조금 여유도 있으니 야간대학에 입학해 공부를 좀 하시오, 보는 관점도 달라질 거고, 사회생활도 많이 남았고,  또 마누라가 박사수료까지 했는데 그렇게 학력에 차이가 나서 마누라가 도망간다고 어느 교장이 말했쟎아, 공부하지 않으면 나랑 이혼이요“라고 협박아닌 협박을 했더니 알겠다고 했다.
내가 다니던 전문대학에 야간으로 사회복지과를 입학해 의외로 어찌나 열심히 공부하든지.... 그래도 고맙고 이쁘더라.  암튼 고졸 딱지떼고,  무사히 졸업을 했다. 그리고 몇 년뒤 내가 다닌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 한국어문화학과에 편입시켰다. 여긴 내가 선배니 많이  열심히 도와줬으나 교육실습 한 과목에서 통과를 못해 졸업을 못했다. 내가 답답해죽는지 알았지만, 내가 대신할 수 없는 과목이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 본래 내  목표는 남편을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졸업시 예정이였는데, 한 과목으로 졸업을 못하니 대학원을 진학할 수가 없었고, 여기까지였으니 어쩔 수 없고, 남편도 나도 여기에서 만족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