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짱's Diary

행운짱 2018-06-27 19:54:39   194   0

금오신화를 읽고서....

작가 김시습은 1435년(세종 17년) 태어나서 1493년 59세 나이로 숨졌다. 천재소리를 들으며 살았으나 세조가 단종을 죽이고 왕이 된 후 세속에 관심을 갖지 않고 세상을 유랑하며 자유롭게 세상을 비판하면서 살았다.
불교에 귀의를 했다고 알고 잇으나 금오신화를 보면 불교적인 색채는 그리 많지 않고 책을 많이 읽고 똑똑하며 이상적인 양반을 꿈꾸지 않았나 상상해 본다. 요즘 드라마에서 보면 주인공은 잘생기고 똑똑하며 착하기도 한 완벽한 인물을 내세우는 것처럼 금오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공부를 많이 하고 잘생긴 남자를 위주로 했다. 이것은 김시습이 꿈꾸는 모습이 아닐까? 현실은 힘들고 쓸쓸하지만 소설속에서는 아름다운 여인과 달콤한 사랑을 나누고 시로써 서로 즐기는 아주 우아한 삶을 애기하고 있다.
죽음을 맞이한 후에도 주인공은 이승의 덕으로 왕이 되는 내용을 보았을 때 내세를 믿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1. 만복사에서 저포놀이를 하다.
만복사에서 홀로 살고 있는 양생이라는 남자는 결혼도 못하고 홀로 쓸쓸히 지내고 있었지만 부처님과 저포놀이를 하여 이긴 상으로 아름다운 여인과 연을 맺어 달라고 하는데 여기 법당에서 10대의 아름답고 교양있는 여인을 만나 부부의 연을 맺어 삼일을 꿈같은 시간을 보내는데 알고보니 그 여인은 왜놈들에게 25개월 전에 죽임을 당한 여인으로 부부의 연을 맺지 못하고 죽어서 한이 되었는데 만복사에서 양생이라는 뜻이 같은 남자와 만나 한을 풀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었다는 이야기다...
여인의 만강홍 곡
쌀쌀한 봄 추위에 명주 적삼이 앏구나.
몇 번이나 애태웠던가, 향로 불 식어가니
저문 산은 검푸르게 엉겨있고
저녁 구름은 우산처럼 펼쳐져 있네.
비단 장막 원앙 이불 함께 할 임이 없어
금비녀 비껴 꽃고 퉁소를 부어보네
애달파라, 세월은 빨라
마음속엔 번민만 가득
등불은 사위어 가고 은 병풍은 나지막한데
홀로 눈물 훔친들 누가 위로해 줄까
즐거워라, 오늘 밤은
추연의 피리 한 곡조가 봄날을 되돌려
무덤 속 천고의 한을 깨뜨리니
금루곡 고운 가락에 술잔을 기울인다.
후회스럽구나, 지난날 한을 품고
눈썹을 찡그린 채 외로이 잠들었던 것이...
지금 현실이 힘들어도 지나고 보면 좋아지고 기쁠 날이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며 혹 내가 꿈꾸는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서 즐거운 인생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을까?
2. 이생이 담 너머를 엿보다.
이생과 높은 담 속에 같혀 사는 최여인과 시를 교환하게 되어 최씨는 이생을 몰래 초청하여 사랑을 나눈다. 이생이 평소와 다르게 저녁에 나가 새벽에 들어오는 날이 많자 이생의 부친는 선비에게 옳지 않은 일이라고 하여 이생을 영남으로 보내 농사를 관리하도록 한다. 최씨는 이 소식을 듣고 상사병이 걸려 눕게 되는데 최씨의 부모가 이를 걱정하자 최씨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하여 최씨의 부모는 어렵게 이생 부친을 설득하여 혼인을 시키게 된다. 그러나 홍건적의 난으로 최씨와 최씨의 가족은 죽게되어 간신히 이생은 홀로 살게 되었는데 난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최씨의 혼백과 함께 다시 살게 되지만 다시 저승으로 가야 해서 이별을 하게 되고 이생은 얼마 되지 않아 죽게 된다.
3. 부벽정에서 취하여 놀다
홍생은 젋고 잘생겼으면 풍류를 아는데다 글도 잘 짓는 멋진 양반으로 평양에서 술을 마시고 새벽에 배를 타고 부벽정으로 가서 흥에 겨워 시를 짓고 노래 부르는데 이를 들은 선녀가 같이 시를 논하자고 하여 같이 시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선녀는 새벽에 하늘로 올라가고 홍생은 그녈 그리워하다 죽는다.
4. 남영부주에 가다.
경주에 사는 박생이라는 사람은 기상이 높고 순박하였으며 공명정대한 뜻을 가지고 사는 선비로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동해 먼 바다 섬을 가게 되었는데 그 땅에는 풀이나 나무가 없고 밟히는 것은 구리나 쇠밖에 없어 낮에는 뜨겁고 밤이 되면 너무 차가와 고통스러운데 바닷가로는 쇠로 된 벼랑이 성처럼 되어 있는 곳이엇다. 여기에 박생은 초대되어 그 섬의 왕을 만나게 되었는데 왕은 박생을 환대하며 세상의 이치에 대하여 서로 문답을 하게 되고 결국 박생이 죽으면 그 섬의 후임왕으로 되는 것으로 하며 글을 마친다.
5. 용궁잔치에 초대받다.
여기에 주인공은 한생이라는 남자로 글을 많이 배워 용왕으로부터 초대를 받아 용왕의 딸이 거처하게 되는 새로운 궁궐의 상량문을 부탁받고 글을 짓는다. 여기에 초대된 자는 물의 세 왕과 용왕, 한생으로 서로 축하의 시를 나누고 게와 거북이도 춤을 추면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은 성이 다르지만 이름은 생으로 같다. 김시습이 이름을 지을 때 죽음의 반대되는 날생으로 짓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되는데 현실은 고통스럽지만 글 속에서는 활기차고 아름답게 살기를 바래서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만약 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된다면 어떤 마음일까? 예쁜여인과 좋은 글귀가 많이 나오는데 내용은 쓸쓸하고 덧없다. 세상이 덧 없지만 아름다운 시를 남기고도 싶었고 예쁜 여인과 사랑도 하고 싶은 마음을 소설로 만들고 싶지 않았을까? 여기에서 충과 효보다는 철학과 사랑을 애기한 것을 보면 세속에서의 탈피를 꿈꾸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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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짱

가끔 나의 생각을 정리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는데 여기 일기장에서 그 일을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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