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통플다이어리 - 마음을 나누는 인터넷 일기장

일기장

Anonymous님의 일기장

익명


2026.03
14
토요일

익명 못난 딸과의 대화는 언제나 한숨이 될 수 밖에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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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 사길 바라서 엄마를 불렀다.
한번 더 시도라도 해보고 싶어서 미련이 남지 않았으면 했기 때문이였다.
30만원에 갤럭시 탭을 찾았다고 혹시 사줄 수 있냐는 말을 했다.
엄마와의 대화가 오랜만이고 무서워서 쭈볏거리면서 가벼운 분위기로 시작하고 싶었다.

엄마는 그랬다.
너가 아빠에게 아빠가 말했던 일을 떠올리게 했어야지.

너가 엄마가 공부하는 걸 봐줄때, 기회를 줄때 패드로 다른 인터넷을 하는 게 아니라
본 목적으로 사용하는 걸 보여줬어야지.

내가 너에게 안 좋은 이미지가 씌워졌으니까, 너에게 패드를 안사주는 거지.

너가 뭘 할 때마다 딴짓하고 늦게 자니까 엄마는 걱정되서 그러는 거지.

...

난 새벽 1시 30분에 잔다.
요즘은 공부가 원인이다.
게임에 접속 못한지 2달 정도 됐다.
6시에 꼬박꼬박 일어난다.
방학 때 10시까지 자긴 했지만 학원에 늦지도 숙제를 안해가지도 않았다.
왜 내가 공부하는 걸 보지도 못했으면서 딴짓만 한다고 해?
카폐 공부, 스터디카페 가서 공부하는 걸 못 믿겠으면 같이 가서 공부하는 걸 봐봐라 하니
그건 싫다고 한다.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걸까?

그렇게 나랑 한바탕 하고 오빠에게 가서 화풀이다.
너 때문에 동생들이 그러는 거다.
너가 행동을 잘해야지
널 예외로 봐줬다가 지금 내 꼴이 뭐냐..

그렇게 말해버리면 난 오빠를 어떻게 봐, 엄마..

내가 괜한 걸 부탁한 걸까?
내가 괜히 말을 꺼내서 집안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걸까?
엄마는 나랑 대화하기 싫은 건가?
내가 미운가?
내가 못나보이나?
칭찬도 안해주면서
화만 내고
화풀이하고
갱년기라며 내가 이해해야하고
난? 나도 기분 나쁜데.
나도 갖고 싶은데
내 용돈의 절반을 6개월 간 포기하며 전액을 돌려놓겠다고 그랬는데도 싫다.
야자에서 패드만 허용한다 해도 안된다.
핸드폰을 제한하고 앱을 맘대로 못 깔지 않느냐 해도 안된다.
학원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나만 학습지로 받지만 그것이 불편하다 해도 왜라는 질문이 돌아온다.

머리가 아프다.
숨이 안 쉬어지고
눈물이 안 멈춘다.
대화하기 싫다.
싫다..
싫다..
엄마랑 대화하면 꼭 싸움으로 끝나고
내 방을 나가는 그 순간에 들리는 그 크나큰 한숨이 마음에 꽂혀서
아프다.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뭘 어떤 제안을 해야 OK라고 받아드려줄거야?
친구 만나는 것도 언짢다.
카페, 스터디 카페 가서 공부한다 해도 못 믿겠다.
훨씬 저가의 것을 사용하겠다 해도 싫다

이미 내가 가진 패드를 가져가 놓고
핸드폰 사용 시간이며 취침 시간이며 앱 설치까지 제한하고
친구들과 통화하는 것도 만나는 것도 계속 신경 쓰면서
이거 안하냐
저거 안하냐
너 3년 남았다
후회한다.
난 다 지나왔으니까 하는 " 조언 " 이다.
내가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줬는데 기억도 못하고 넌 이것도 저것도 안해주냐는 둥
하루 종일 공부해도 모자랄 판에 뭐하는 거냐는 둥

나도 나름 하는 것이 있는데
나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잘하는 건 칭찬이 인색해서 말 한마디 틱 내뱉고
주변에 자랑하면서 부담이란 부담은 전부 준다.
그러다 삐끗해서 실수하거나 잘못하는 날에는 코치코치 캐물어본다.
뭘 잘못했냐
왜 잘못했냐
정신 안차리냐

....시발. 죽는 날이나 정해볼까 싶다.
내가 없는 것이 엄마의 정신 건강에 더 좋을 듯 싶어보이니까.
스트레스 풀려 1시간도 안되는 그 게임도 싫고
채팅도 싫고 통화도 싫고 패드는 못 사주겠고

나에게 뭘 바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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