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ple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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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님의 일기장

익명


2025.10
25
토요일

익명 미안해, 엄마

밝은 날이였지만, 구름이 자기주장이 강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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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에게 화냈다.
찜질방을 같이 가려고 오후 2시부터 기다리며 심부름이며 부탁한 일은 다 했는데,
어째 출발 시간은 8시 47분이다.
난 그 턱 막히는 뜨거운 공기가 내 몸을 뜨겁게 감싸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는데,
엄마는 따스한 물이 몸을 감싸는 것이 더 좋았나보다.
늦게 출발한 것, 괜찮았을 지도 몰랐다.
그저 찜질은 10분이면 돼~ 하는 그 말이 싫었다.
전에 내가 찜질이 좋아라는 그 말을 기억해주지 않은 것이 서러웠을 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애매해서 밥이나 먹었다.
심지어 국밥.
참고로 난 뜨거운 국물을 먹지 못한다. 먹을 때마다 혀가 데여서 싫어한다.

그런 자그마한 서운함이 섞이고 쌓여서 엄마에게 계속 툴툴댔다.
옆에서 미안하다며 기분 풀어주려 애쓰는 엄마에게..
좋은 사람도 아닌 주제에.. 좋은 딸도 못해준다.
갱년기에 접어들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허리도 아파하고, 컨디션도 좋지 않고, 매번 두통을 달고 사는
그런 힘든 엄마에게.

그저 괜찮아 하며 웃었다면 없을 미안함을 또 만들어서
더 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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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1 페이지

무지개님의 댓글

Anonymous님 말하지않으면 맘을 모를 수 있어요.
나의 마음을 얘기해요.
모두가 내맘 같지않아요.
엄마의 맘을 알았으면 엄마에게 전하세요.
나의 진심과 마음을.......
저 역시 자식낳아 키워보니 부모마음 알겠더라구요.
아들 하나 키우는데 참 생각이 달라요.
그래도 이해하려 애씁니다. ㅎㅎㅎ
늘 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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