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4   오늘 4 | 어제 47 | 최대 2,414 | 전체 248,459 마음을 나누는 일기장   -   통플다이어리   [ ]  
  첫페이지 일기장 자유게시판 공지사항 문의/건의 음악감상 모바일
     
 일기장
 
작성일 : 18-01-09 07:06
붉은십자가
 글쓴이 : 청죽               신고 신고
조회 : 266  
 날씨 :                    
 
 
붉은십자가

늦은 저녁
하늘 양식을 얻어서
집으로 돌아 오는 길

비틀거리는 도시의 불빛속에서
첨탑 위의 붉은 십자가는 홀로
세상을 밝히고 서 있다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그자리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영혼의 등대가 되어
불을 밝히었길래 선혈이 떨어지듯이
붉은 빛으로 빛나는 것일까

세상 사람들의 죄를 대신하여
희생하였음에도
사람들은 망각의 술잔을 비우고
각자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제갈길을 걸어갈 뿐
붉은 십자가를 쳐다보는
사람이 없는 고독한 밤

외롭고 지칠법한데도
붉은 십자가는 지치고 힘든
단 하나의 영혼을 위해서
오늘도 첨탑 꼭대기에 매달려
자신의 몸을 붉게 태운다

세상의 크고 웅장한 교회에서
외치는 입술에 맺힌 정형화된 기도가
성령의 눈을 가리는 밤

붉은 십자가는 조용히
오늘밤도 두 팔을 벌린채
피를 흘리며 서 있다

원하고 또 원하건대
오직 주님의 뜻대로
나를 이끌어 가시길

붉은 십자가 아래를 지나며
도로가 이층의 작은 교회에서
귀하게 얻어온 하늘 양식을
마음에 꽉 끌어 안는다

2015년 6월 17일 수요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Total 1,262
번호 날씨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262 비공개 일기 입니다. 비스트 09-23 2
1261 비공개 일기 입니다. 화양연화 09-23 1
1260 비공개 일기 입니다. 소동선생 09-21 1
1259 비공개 일기 입니다. 비스트 09-21 6
1258 비공개 일기 입니다. (1) 우주인 09-21 1
1257 비공개 일기 입니다. 소동선생 09-20 1
1256 비공개 일기 입니다. 소동선생 09-19 1
1255 비공개 일기 입니다. 비스트 09-19 5
1254 비공개 일기 입니다. 소동선생 09-18 1
1253 비공개 일기 입니다. 비스트 09-18 3
1252 비공개 일기 입니다. 꿈에눈이멀… 09-18 1
1251 비공개 일기 입니다. 꿈에눈이멀… 09-17 1
1250 비공개 일기 입니다. 소동선생 09-17 1
1249 비공개 일기 입니다. 소동선생 09-17 1
1248 비공개 일기 입니다. 비스트 09-17 5
1247 비공개 일기 입니다. 비스트 09-16 3
1246 비공개 일기 입니다. 소동선생 09-15 1
1245 비공개 일기 입니다. 미생지몽 09-15 1
1244 비공개 일기 입니다. 비스트 09-15 4
1243 비공개 일기 입니다. 소동선생 09-14 1
1242 비공개 일기 입니다. 소동선생 09-13 1
1241 비공개 일기 입니다. 비스트 09-13 6
1240 비공개 일기 입니다. 소동선생 09-12 1
1239 배 아프다 인샬라 09-11 30
1238 비공개 일기 입니다. 김벤트 09-11 1
1237 비공개 일기 입니다. 소동선생 09-11 3
1236 비공개 일기 입니다. 소동선생 09-10 1
1235 비공개 일기 입니다. 소동선생 09-10 1
1234 비공개 일기 입니다. 소동선생 09-10 1
1233 비공개 일기 입니다. 미생지몽 09-09 1
 1  2  3  4  5  6  7  8  9  10    

 
 
 

프로필 이미지를
등록 하세요.
(회원정보수정)

청죽님 일기장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두 딸아이의 아빠 한 여자의 남편입니다
 
 


 
Copyright ⓒ Tongple.Com. All rights reserved.